
❄️ "겨울에 무슨 여행이냐고요?"
추운 거 정말 싫어하는 1인 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겨울, 덕유산에서 눈꽃 한번 보고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아, 이 맛에 겨울 산 가는구나" 싶더라고요.
2025년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올 거라고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저처럼 추위 많이 타는 사람도 **'차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부터, 큰맘 먹고 가야 하는 **'인생 설경 명소'**까지! 제가 직접 가봤거나 올해 갈 예정인 곳들로만 7곳 추렸습니다.
🚠 난이도 하 (케이블카 & 차로 가능)
부모님, 아이와 함께라면 무조건 여기입니다. 걷지 마세요.
1. 무주 덕유산 (곤돌라) 여기가 최고 존엄입니다. 곤돌라 타고 20분만 올라가면 해발 1,600m 설천봉입니다. 거기서 20분만 살살 걸으면 정상(향적봉)인데, 눈꽃(상고대)이 진짜 예술입니다.
- 꿀팁: 주말엔 곤돌라 예약 전쟁입니다. 무조건 2주 전 예약 필수! 평일에 가면 대기 없이 탑승 가능합니다.
2.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겨울 산은 가고 싶은데 추운 건 싫다"면 통영으로 가세요. 남쪽이라 덜 춥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산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하산해서 굴국밥 한 그릇 하면 그게 천국이죠.
3. 전남 보성 녹차밭 초록색 녹차밭에 하얀 눈이 쌓이면 진짜 '녹차 빙수' 같습니다. 차 타고 주차장까지 가서 바로 볼 수 있어서 체력 소모 제로. 눈 오는 날 맞춰서 가면 인생샷 건집니다.
🚶 난이도 중 (약간의 산책 필요)
적당히 걷고 사진 찍기 좋은 곳들입니다.
4. 인제 자작나무 숲 하얀 자작나무와 하얀 눈. 여기가 한국인지 핀란드인지 헷갈립니다. 다만, 주차장에서 숲까지 **1시간 정도 임도(오르막)**를 걸어야 합니다.
- 주의: 아이젠 필수입니다. 입구에서 검사해요. 없으면 못 들어갑니다. (앞에서 팔긴 하는데 비싸요.)
5. 청송 주왕산 얼음골 폭포가 그대로 얼어서 거대한 빙벽이 됩니다. 영화 <겨울왕국> 세트장 같습니다. 평지라 걷기 편하고, 근처에서 파는 사과 막걸리가 기가 막힙니다.
🏔️ 난이도 상 (등산 장비 필수)
고생 끝에 낙이 오는 곳입니다. 체력 자신 있는 분들만 도전!
6. 제주 한라산 (성판악 코스) 눈 덮인 백록담 보는 건 전 국민의 버킷리스트죠. 왕복 9시간... 힘들어서 죽을 뻔했지만, 정상에서 컵라면 먹는 순간 다 용서됐습니다.
- 필수: 탐방 예약 미리 해야 하고, 등산화+아이젠+스패츠 없으면 입구 컷 당합니다.
7. 평창 선자령 (백패킹 성지) 풍력 발전기 돌아가는 설원이 장관입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등산'보단 '트레킹' 느낌이지만, 바람이 엄청납니다. 귀 떨어질 수 있으니 방한 모자 필수.
📝 아재의 겨울 여행 생존 팁 (이건 꼭 챙겨요)
- 핫팩은 '붙이는' 걸로: 주머니 난로? 소용없습니다. 등이랑 배에 붙이는 핫팩이 최고입니다. 체온 유지가 관건이에요.
- 보온병에 믹스커피: 정상에서 마시는 달달한 믹스커피 한 잔, 이거 때문에 산 갑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 꼭 챙기세요.
- 선글라스: 눈에 반사된 햇빛 장난 아닙니다. 눈 보호하려면 멋이 아니라 생존용으로 챙겨야 합니다.
🔚 마치며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은 그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번 겨울, 7곳 중에 딱 한 군데만이라도 다녀와 보세요. 춥다고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저는 올해 자작나무 숲에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때도 공유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