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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도 2박 3일 여행,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기 딱 좋은 알짜 코스

by trendpick007 2025. 10. 28.

경상도 2박 3일 여행 코스, 부모님 모시고 렌터카로 이동 중

🍂 "얘야, 날 추워지는데 어디 따뜻한 데 없니?"

여행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이 한마디에 급하게 연차를 냈습니다. 11월이 되니 서울은 벌써 패딩을 꺼내야 할 만큼 쌀쌀하지만, 남쪽 나라인 경상도는 아직 여행하기 딱 좋은 '늦가을' 날씨거든요.

이번 여행의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최소한으로 걷고, 최대한 잘 먹자." 무릎이 안 좋으신 부모님, 그리고 운전병 출신인 제가 직접 짠 경주-포항-울산 2박 3일 '효도 드라이브' 코스를 공유합니다. 부모님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동선을 참고해 보세요. 실패 없습니다.


🗺️ 1일차: 천년고도 경주 (부모님의 최애 도시)

부모님 세대에게 '경주'는 영원한 수학여행의 추억이 있는 곳이죠. 도착하자마자 공기부터 다르다며 좋아하셨습니다.

1) 불국사 (단풍 막차 탑승) 11월의 불국사는 바닥에 깔린 낙엽이 운치 있습니다.

  • 꿀팁: 정문 주차장 말고 **'불이문 주차장'**으로 가세요. 거기가 평지라 어르신들 걷기에 훨씬 편합니다. 정문 쪽은 오르막이 꽤 가파릅니다.

2) 황리단길 & 대릉원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정신없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한옥 건물을 보며 신기해하셨습니다. 다만, 황리단길 카페는 자리가 불편한 곳이 많으니 의자가 푹신한 한옥 카페를 미리 찾아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3) 저녁: 동궁과 월지 (야경) 여기는 밤에 가야 진가입니다. 조명 켜진 누각을 배경으로 사진 찍어드리면 바로 프사 바뀝니다. 단, 밤에는 쌀쌀하니 경량 패딩 꼭 챙겨 입으세요.


🌊 2일차: 포항 (탁 트인 바다와 추억 여행)

경주에서 차로 40분이면 포항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내륙에 사시는 부모님께 바다는 언제나 정답이죠.

1) 호미곶 상생의 손 TV에서 애국가 나올 때 보던 그 손입니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부니까 모자나 머플러 필수입니다. 갈매기한테 새우깡 주는 재미에 부모님이 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2)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지만, 부모님께는 옛날 건물의 정취가 더 와닿으셨나 봅니다. 계단이 좀 가파르니 무릎 안 좋으신 분들은 아래쪽 거리만 구경하셔도 충분합니다.

3) 점심: 죽도시장 물회 or 대게 포항까지 왔는데 회는 먹어야죠. 죽도시장은 활기가 넘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희는 대게 세트를 먹었는데, 가게마다 가격이 다 달라서 가격 흥정은 필수입니다!


🌲 3일차: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대구로 갈까 울산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자연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울산으로 핸들을 꺾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1)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여기 정말 강추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인데 뷰가 끝내줍니다. 다리가 꽤 길지만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 겁 많은 어머니도 잘 건너셨습니다. 송림 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흙길이라 나이드신 분들도 걷기 편합니다.

2) 여행의 마무리 울산에서 점심으로 언양 불고기를 먹고 올라왔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정말 잘 드렸어요. 역시 어르신들 입맛엔 달달한 고기가 최고더군요.


💡 아들이 전하는 효도 여행 준비물 & 팁

부모님 모시고 갈 때는 내비게이션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1. 핫팩 & 무릎 담요: 11월 경상도는 낮엔 따뜻해도 해지면 칼바람 붑니다. 차 안에 항상 담요를 구비해 두세요. 차에서 내릴 때 핫팩 하나 쥐어드리면 센스쟁이 아들 됩니다.
  2. 화장실은 보일 때마다: "화장실 갈래?" 묻지 말고 그냥 휴게소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세요.
  3. 식당 웨이팅 금지: 줄 서서 먹는 맛집? 부모님은 줄 서는 순간 입맛 떨어집니다. 예약 가능한 곳이나 회전율 빠른 곳으로 가세요.

📝 마무리를 하며

여행 내내 "아이고, 다리 아프다" 하시면서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2박 3일 운전하느라 몸은 고됐지만, 부모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이번 여행 사진으로 바뀐 걸 보니 다녀오길 참 잘했다 싶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 부모님 모시고 경상도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운전기사(본인)의 체력 관리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