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카오? 거기 도박하러 가는 데 아니야?"
부모님 모시고 마카오 간다고 했을 때 처음 들은 말입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마카오는 **'동양의 라스베이거스'**가 아니라 **'동양의 작은 유럽'**이자 **'호캉스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카지노는 입구 구경도 안 하고, 오직 미식과 수영,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꽉 채운 3박 4일 가족 여행 코스를 공개합니다.
🏛️ 1. 마카오 반도: 유럽 감성 듬뿍 (부모님 취향)
첫날은 체력 좋을 때 많이 걷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흔적이 남아서 사진 찍으면 유럽 같습니다.
1) 세나도 광장 & 성 바울 성당 마카오의 상징이죠. 물결무늬 바닥 타일이 예쁩니다.
- 현실 팁: 사람 진짜 많습니다. 유모차 끌고 가기 힘듭니다. 아이들은 힙시트 하거나, 아침 일찍(9시 전) 가세요.
- 필수 간식: 성 바울 성당 가는 길에 육포 거리에서 시식하고, 에그타르트 하나씩 물고 올라가야 합니다.
2) 몬테 요새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요새인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 무릎 보호 가능!) 대포랑 마카오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부모님이 좋아하셨습니다.
🏨 2. 코타이 지역: 호캉스의 정석 (아이들 취향)
둘째 날부터는 리조트가 모여있는 코타이 지역에서 '신선놀음' 했습니다.
1) 호텔 수영장 (워터파크) 마카오 호텔 수영장은 웬만한 워터파크 저리 가라입니다. 갤럭시 호텔의 유수풀이나 파리지앵 호텔의 에펠탑 뷰 수영장, 아이들이 물에서 안 나옵니다.
2) 베네시안 호텔 곤돌라 실내에 운하를 만들어놓고 배를 띄웁니다. 뱃사공이 노래 불러주는데, 부모님이 처음엔 "뭐 이런 걸 타냐" 하시더니 나중엔 제일 신나서 박수 치셨습니다.
3) 윈 팰리스 분수쇼 (무료) 저녁 8시쯤 케이블카(스카이캡) 타고 보러 가세요. 투숙객 아니어도 무료입니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 보면서 "와..." 소리만 나옵니다.
🍤 3. 미식 탐방: 입맛 까다로운 가족도 OK
향신료 강할까 봐 걱정했는데, 마카오 음식(매캐니즈)은 한국인 입맛에 딱입니다.
- 에그타르트 (로드스토우): 이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겉바속촉의 정석. 1인 1박스 가능합니다.
- 매캐니즈 요리: 포르투갈+중국 퓨전 요리인데, '아프리카 치킨'이나 '조개볶음'은 밥도둑입니다. 향신료 거의 없어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 딤섬: 점심에 딤섬 먹으면 실패 없습니다. 새우 들어간 하가우는 호불호 없는 맛이죠.
🚌 4. 아재가 전하는 마카오 생존 꿀팁 (돈 아끼는 법)
- 교통비 0원 도전: 마카오는 호텔 셔틀버스가 공짜입니다. 공항-호텔은 기본이고, 주요 관광지 갈 때도 남의 호텔 셔틀 타도 됩니다. (아무도 검사 안 함) 택시비 아껴서 에그타르트 사 드세요.
- 환전은 홍콩달러: 마카오 돈(파타카)은 한국 와서 환전 안 됩니다. 홍콩달러로 가져가서 쓰고, 거스름돈도 홍콩달러로 달라고 하세요. (1:1 비율로 쓰입니다.)
- 발 편한 신발: 호텔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호텔 안에서만 걸어도 만 보 찍습니다. 구두 절대 금지.
🔚 마치며
화려한 야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편안한 호캉스. 마카오는 **"가족 여행의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카지노? 그거 안 가도 놀 거리가 넘칩니다. 이번 휴가엔 편견을 버리고 마카오로 떠나보세요. 부모님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