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의 핵심은 “경험”이지만, 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건 결국 예산입니다. 특히 장기 여행을 꿈꾸거나, 최소 예산으로 최대 만족을 누리고 싶은 여행자라면 여행지의 물가는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요소입니다.
본 글에서는 단순히 ‘어디가 싸다’는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실제 여행자들이 체감한 교통비, 식비, 숙박비 중심의 정보를 바탕으로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3개국의 여행비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2024~2025년 환율 기준에 최대한 맞춰 제공하므로, 실질적인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지아 – 코카서스의 진주, 장기체류 천국
조지아(Georgia)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코카서스 지역의 국가로,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체류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1년 무비자 체류 가능, 저렴한 물가, 그리고 치안이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트빌리시(Tbilisi), 바투미(Batumi), 카즈베기(Kazbegi) 등 각각의 도시는 색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 교통비: 시내버스 및 메트로 요금은 1회 약 0.5라리(약 250원). 10회 충전 교통카드(Metromoney)는 4~5라리 수준으로 할인 적용됩니다. 시외버스는 1~3시간 거리 기준 3~8라리(약 1,500~4,000원), 장거리 마르슈루트카도 매우 저렴합니다.
- 식비: 로컬 식당에서 먹는 카차푸리, 카바비 등 현지 음식은 1끼에 10~15라리(약 5천~7천 원) 정도. 고급 레스토랑의 코스요리도 약 2만 원 내외.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 1인당 주 2만 원 이하로도 식재료 조달이 가능합니다.
- 숙박비: 트빌리시의 도심 호스텔은 1박 10,000~15,000원. 에어비앤비 장기 숙박은 월 25~40만 원 수준. 중급 호텔은 1박 3~6만 원대입니다.
총 예산 예시 (1인 기준): 단기 여행(1주일) 기준 약 25~40만 원 가능, 장기 체류(1개월)는 평균 70~90만 원 선으로 여유로운 생활 가능.
조지아는 경험, 자연, 문화, 와인, 치안, 언어 장벽 없는 환경까지 고루 갖춰진 이상적인 물가 저렴 국가입니다.
우즈베키스탄 – 이슬람 문화와 실크로드의 유산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중심에 위치한 나라로, 사마르칸트(Samarkand), 부하라(Bukhara), 히바(Khiva) 같은 고대 도시를 품고 있는 역사적 명소입니다.
한류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친절한 현지인과 매우 저렴한 물가 덕분에 특히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 교통비: 시내버스 요금은 약 1,200~1,500숨(한화 약 150원), 택시는 어플로 부르면 기본요금 2,000~3,000원. 도시 간 고속기차(아프라시압)는 사마르칸트~타슈켄트 기준 약 8,000~12,000원.
- 식비: 로컬 식당의 플로프, 라그만, 샤슬릭 등은 평균 1,500~3,000원, 5천 원 이상 식사는 매우 고급 레스토랑에 해당. 시장에서 신선 식재료 구입 시 1주일치 장바구니가 1~2만 원 수준.
- 숙박비: 관광지 인근 게스트하우스는 1박 8,000~12,000원. 조식 포함 중급 호텔은 1박 2~3만 원대. 에어비앤비 월세도 20~40만 원 수준.
총 예산 예시 (1인 기준): 일주일 여행비는 20~30만 원 가능. 장기 체류 시 월 50~70만 원 예산으로 풍요롭게 생활 가능.
우즈베키스탄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나라로, 특히 역사적 건축물과 전통시장, 이슬람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루마니아 – 유럽의 가성비 끝판왕
루마니아는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대안입니다. 유럽의 정취와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서유럽 대비 50% 이상 저렴한 물가를 자랑합니다.
브라쇼브, 시비우, 클루지나포카, 부쿠레슈티 등은 여행객에게 친절하고,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초보 여행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교통비: 시내버스 및 전차는 1.5~2레우(약 500원), 도시 간 열차도 1시간 거리 기준 약 10~15레우(3,000~5,000원). 우버도 운영되어 공항~도심 7,000원 내외.
- 식비: 현지 식당의 사르말레, 미치, 굴라시 등은 1끼 3~6천 원, 고급 레스토랑도 1인 1만 원 내외. 슈퍼마켓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
- 숙박비: 호스텔 1박 15,000~20,000원, 중급 호텔 1박 3~5만 원, 에어비앤비 장기 임대는 월 40~60만 원 수준.
총 예산 예시 (1인 기준): 1주일 여행은 30~50만 원, 한 달 체류는 70~100만 원 수준으로 가능.
루마니아는 낭만적인 유럽 감성과 실속 있는 물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나라로, 첫 유럽 배낭여행지로도 적극 추천됩니다.
결론: 여행비를 계산할 때 비행기값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현지에서의 실제 생활비입니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는 단순히 물가가 저렴한 것을 넘어서, 여행자 친화적인 환경과 다양한 문화, 안전성까지 갖춘 국가들입니다.
하루 3~5만 원 예산으로도 충실한 여행이 가능하며, 장기체류, 디지털노마드, 배낭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여행, 이제 ‘저렴함’만이 아닌 ‘현명한 선택’으로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