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따져보게 되는 건 바로 여행비입니다. 특히 물가가 저렴한 나라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조지아(Georgia)라는 새로운 대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남아와 조지아를 교통, 식비, 숙박, 여행 스타일 등의 항목별로 비교하여, 진짜 가성비 여행지는 어디인지, 어떤 유형의 여행자에게 더 적합한지를 상세히 분석해드립니다.
교통비 비교 – 동남아: 익숙한 저가 교통 vs 조지아: 유럽 속 초저가
동남아는 교통비가 매우 저렴하고 여행자에게 친숙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 방콕의 BTS(스카이트레인)는 거리에 따라 1,200~2,000원 내외이며, 그랩(Grab)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도 널리 사용됩니다. 베트남 하노이나 호치민에서는 오토바이 택시가 기본이며, 1~2km 이동에 약 1,000원대면 가능하죠. 장거리 이동은 슬리핑버스나 저가 항공을 활용하면 수만 원 안팎으로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반면 조지아는 유럽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수준의 저렴한 교통비를 자랑합니다. 수도 트빌리시에서는 메트로와 버스가 통합되어 있으며, 요금은 0.5라리(약 250원)입니다. 이는 동남아 도시들보다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Yandex Go 앱을 활용한 택시 이동도 부담 없습니다. 10분 거리 택시 요금이 1,500~2,000원 수준이며, 가격이 고정되어 있어 바가지 우려도 적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마르슈루트카(승합버스)를 이용하면 1~2시간 거리도 3천~5천 원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비교 총평: 단기 여행객에게는 동남아 교통이 더 익숙하고 편할 수 있지만, 조지아는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교통비를 제공하는 국가 중 하나로,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식비 비교 – 동남아: 초저가 길거리 음식 vs 조지아: 현지 와인과 유럽식 정찬
동남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입니다. 베트남 쌀국수(퍼)는 로컬 식당에서 2,000~3,000원 수준이며, 태국 팟타이, 똠얌꿍은 한 끼에 3~4천 원으로 충분합니다. 야시장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는 1,000원대 음식도 즐비합니다. 혼자 여행할 때 식당에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면, 노천식당, 배달앱, 편의점 음식까지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조지아는 동남아에 비해 절대적인 가격은 높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 음식인 카차푸리(치즈빵), 힌칼리(조지아식 만두), 차카폴리(고기 스튜)는 식당 기준 4~6천 원이면 충분하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도 1만 원 안팎입니다. 특히 조지아는 세계 최초의 와인 생산국 중 하나로, 현지 와인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한 병 기준 3,000~5,000원이면 고품질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와인 바에서 잔으로 마셔도 1,000~2,000원 수준입니다.
비교 총평: 절대 가격은 동남아가 더 저렴하지만, 음식의 품질, 분위기, 체험 요소를 고려하면 조지아의 식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숙박 및 여행 총비용 – 단기는 동남아, 장기는 조지아가 유리
동남아의 숙소 선택지는 매우 다양합니다. 1만 원 이하 도미토리부터, 2~3만 원대 풀빌라급 리조트, 5만 원 안팎의 조식 포함 중급 호텔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인도네시아 발리 등은 장기 체류 숙소도 풍부하며, 에어비앤비 기준 월세 30~50만 원대로 장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조지아의 숙소 역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트빌리시 기준 도미토리는 1만~1.5만 원, 개인실 게스트하우스는 1.5만~2만 원, 장기 체류형 에어비앤비는 월 35만~50만 원 수준입니다. 조식 포함, 부엌 사용, 세탁기 제공 등도 일반적이며, 현지에서 직접 구하면 더 저렴하게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조지아는 1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여행이나 디지털노마드에 적합한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총비용 비교 (1일 기준):
| 항목 | 동남아 평균 (₩) | 조지아 평균 (₩) |
|---|---|---|
| 교통비 | 3,000원 | 2,000원 |
| 식비 | 5,000원 | 7,000원 |
| 숙박 | 15,000원 | 15,000원 |
| 관광/입장료 | 5,000원 | 3,000원 |
| 총합계 | 28,000원 | 27,000원 |
비교 총평: 단기 여행자라면 숙박·식비가 더 저렴한 동남아가 유리하지만, 장기 체류 가능성, 치안, 언어, 문화적 매력을 고려한다면 조지아가 더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동남아와 조지아 모두 가성비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단기 여행과 다양한 액티비티, 저렴한 먹거리 중심이라면 동남아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유럽스러운 분위기, 장기 체류 가능성, 문화 체험의 깊이를 고려한다면 조지아가 더 진보된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예산보다도 여행자 본인의 스타일과 목적입니다. 지금 당신이 원하는 여행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 답에 따라 최고의 여행지를 선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