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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vs 하노이 (여행코스 차이, 분위기, 추천)

by trendpick007 2025. 10. 1.

다낭 vs 하노이 여행 자료 사진

 

베트남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남아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다낭과 하노이는 대표적인 인기 도시로, 각각의 특색 있는 매력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도시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곳입니다. 다낭은 리조트와 해변 중심의 여유로운 도시인 반면, 하노이는 전통과 역사, 로컬 분위기가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어느 도시가 나에게 더 잘 맞을지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본 글에서는 여행코스, 도시 분위기, 여행 추천 대상이라는 3가지 측면에서 다낭과 하노이를 깊이 있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여행코스 차이: 휴양지 vs 역사 도시

다낭과 하노이의 여행 코스를 비교하면, 그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다낭은 대표적인 해변 휴양도시로서 여유로운 일정을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낭의 대표 명소로는 미케비치, 바나힐, 한강변의 용다리, 오행산, 다낭 대성당, 한시장 등이 있으며, 인근 도시인 호이안과 후에까지 연결해 짜는 일정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다낭 시내에서 오전에는 오행산과 대성당, 오후에는 미케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저녁에는 용다리 불쇼 감상과 마사지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일정의 강약 조절이 쉬우며,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스타일입니다.

또한, 바나힐(Ba Na Hills)은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00m 이상의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체험은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정상에는 유럽풍 건축물이 가득한 판타지 스타일의 테마파크가 펼쳐지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든브릿지(손 모양 다리)는 SNS용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하노이는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도보 여행과 박물관, 시장 탐방 등 체험형 여행이 주를 이룹니다. 구시가지(Old Quarter)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로컬 상점과 노점,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의 핵심 코스로는 호안끼엠 호수, 문묘, 호치민 묘소, 쯔엉띠엔 거리, 탕롱 황성 등이 있으며, 건축물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한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근교 투어도 다양합니다.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닌빈 고산지대 투어, 사파 트레킹은 하노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으며,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의 폭을 넓혀줍니다. 요약하자면, 다낭은 ‘휴양형 여행’, 하노이는 ‘탐험형 여행’이라는 뚜렷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도시 분위기: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낭 vs 전통과 혼잡의 하노이

도시의 분위기 역시 두 지역을 구분하는 큰 요소입니다. 먼저 다낭은 최근 개발된 신도시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건물들이 현대식이며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바닷가를 따라 위치한 고급 호텔과 리조트, 바나힐처럼 인공적으로 조성된 관광지가 많아 도시 전반이 쾌적하고 정돈된 느낌입니다. 저녁에는 한강변을 따라 조명이 반짝이는 용다리와 다낭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한 야경이 아름다워 감성적인 분위기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또한 치안이 비교적 좋고,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 초보 여행자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반면 하노이는 다소 복잡하고 혼잡한 도시입니다. 오토바이의 물결, 길거리 상인, 차량 혼잡 등은 다소 피로감을 줄 수 있으나, 그것이 하노이 특유의 '살아 있는 도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과 프렌치풍 건물, 노천 카페들이 주는 로컬스러운 정취는 현대적인 다낭과는 완전히 다른 감성을 제공합니다. 하노이의 매력은 이런 전통적인 분위기와 과거의 흔적이 섞여 있는 독특한 감성에 있습니다.

날씨 역시 다릅니다. 다낭은 연중 따뜻하고 고온다습한 열대기후로, 주로 4~8월이 성수기입니다. 반면 하노이는 사계절이 있는 기후로, 10~12월은 쌀쌀한 날씨와 안개 낀 풍경으로 여행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따라서 날씨에 민감한 여행객이라면 출발 전 기후 조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여행자에게 추천할까?

이제 핵심은 ‘어떤 사람이 어떤 도시와 잘 맞느냐’입니다. 다낭은 한마디로 ‘여유로운 감성’이 필요한 사람에게 맞는 도시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하거나 아이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싶은 연인, SNS 감성 사진과 맛집 투어를 즐기고 싶은 MZ세대 모두에게 훌륭한 선택입니다. 또한 영어가 잘 통하고, 교통도 편리하며 한국인 대상 투어 프로그램도 많아 해외여행 초보자에게도 매우 적합합니다.

반면 하노이는 도시 자체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장소입니다. 골목을 걷고, 로컬 시장을 구경하며, 커피 한 잔에 오래 앉아 베트남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솔로 여행자, 배낭 여행자,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 혹은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다만 교통의 복잡함, 소음, 날씨 변화 등은 감수해야 하며, 어느 정도 여행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또 하나의 팁은 두 도시를 연계한 여행 코스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5박 6일 일정이라면 다낭에서 3박, 하노이에서 2박을 하거나, 반대로 하노이를 거쳐 북부를 여행하고 다낭으로 내려와 힐링 일정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 국내선 항공은 저렴하고 자주 있으므로 2도시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낭과 하노이는 그 자체로 완전히 다른 여행을 선사합니다. 편안함과 힐링을 원한다면 다낭, 전통과 문화,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하노이를 선택하세요. 혹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 도시 모두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의 여행 성향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도시를 선택해 더 깊고 만족스러운 베트남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